
글로벌 코스메슈티컬 시장은 2023년 기준 약 680억 달러 규모로 추산되며, 2030년까지 연평균 8% 이상 성장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단순히 피부를 꾸미는 화장품이 아니라 눈에 띄는 효능을 기대하는 소비자가 늘어난 결과입니다. K-뷰티가 이 흐름의 중심에 서 있다는 사실은, 한국 기능성 화장품이 세계 시장에서 어떤 위치를 점하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신호이기도 합니다.

소비자가 먼저 만든 시장, 코스메슈티컬
코스메슈티컬이라는 단어는 화장품(cosmetic)과 의약품(pharmaceutical)을 합친 조어입니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이 용어가 법적으로 인정된 범주가 아니라고 명시하고 있지만, 시장에서는 이미 독립된 카테고리로 자리잡은 지 오래입니다.
소비자들이 성분표를 직접 검색하고 임상 데이터를 비교하며 제품을 고르기 시작하면서, 화장품에 요구하는 기준 자체가 달라졌습니다. 규제 언어가 따라오기 전에 시장이 먼저 움직인 셈입니다. K-뷰티는 이 흐름을 일찍 감지하고 기능성 성분 연구에 집중해 왔고, 그 결과가 지금의 글로벌 수출 성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법적 정의 없이도 소비자의 선택이 시장을 만들어가는 현상이 코스메슈티컬 분야에서 가장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피부 안에서 실제로 작동하는 성분들
기능성 화장품이 일반 화장품과 다른 이유는 성분이 피부 안에서 실제로 어떤 일을 하느냐에 있습니다. 미백 성분으로 자주 쓰이는 트라넥삼산은 손상된 피부 세포에서 콜라겐 합성을 돕고 자외선으로 인한 색소침착을 억제하는 작용을 합니다. Louna Aesthetics의 임상 결과에 따르면 트라넥삼산과 나이아신아마이드를 함께 적용했을 때 70일차에 참가자의 64%에서 피부 밝기 증가가 확인되었습니다.
나이아신아마이드는 멜라닌 전달 경로를 차단하는 방식으로, 트라넥삼산은 색소 생성 신호 자체를 줄이는 방식으로 각각 다른 경로에서 작동하기 때문에 두 성분의 조합이 주목받습니다. 글루타치온은 항산화 작용을 통해 산화 스트레스를 낮추고, 병풀 추출물은 피부 장벽 회복과 진정에 관여합니다.
유리코스의 르 비엘 인텐스 크리스탈 라이트닝 크림은 이처럼 작동 원리가 다른 성분들, 즉 BTS③ Complex와 나이아신아마이드 10%, 트라넥삼산 3%, 글루타치온을 하나의 제형 안에 담아 복합적인 미백 접근을 시도합니다. 진정과 미백이 서로 다른 경로로 작동한다는 사실을 이해하면, 성분 조합의 설계가 단순한 배합이 아니라 피부 과학의 문제라는 점이 분명해집니다. 결국 어떤 성분을 얼마나, 어떤 비율로 담느냐가 기능성 화장품의 실력을 가르는 관건입니다.

유리코스의 특허 기술과 제품 설계
유리코스는 독자적인 특허 성분을 기반으로 이 기술력을 제품화해 왔습니다. 2023년 등록된 특허(제10-2510978호)는 병풀, 스테비아, 토란 혼합 추출물을 조합한 베이스 원료로, 진정과 보습 효능을 동시에 구현하는 것을 목표로 개발되었습니다. 노화 방지를 돕는 특허 성분 Hupura-THA는 항노화 라인에 적용되어 있습니다.
피부 상태에 따라 고르는 마스크 라인업
투인원 시카 마스크는 8종의 라인업으로 구성되어 있어, 그날의 피부 상태에 따라 선택할 수 있도록 설계되었습니다. 피부가 예민한 날에는 병풀 추출물이 중심이 되는 진정 라인을, 칙칙함이 느껴지는 날에는 미백 기능성 라인을 고르는 식입니다. 시트 소재로는 친환경 대나무 시트를 사용해 에센스 흡수율을 높이는 동시에 피부 밀착감을 개선했습니다.
성분 배제 설계와 수출 실적
데일리 마스크팩 16종은 다음 5가지 성분을 배제한 설계로 민감한 피부에도 부담 없이 사용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 파라벤
- 알코올
- 인공색소
- 아민
- 미네랄오일
이 제품군은 카자흐스탄을 비롯한 해외 시장에서 수출 주력 상품으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특허 성분과 다양한 라인업, 성분 배제 설계가 맞물리면서 유리코스의 코스메슈티컬 접근 방식이 실제 제품 단위에서 어떻게 구현되는지를 보여주는 사례가 축적되어 있습니다.

코스메슈티컬이라는 개념이 법적 정의 없이도 시장을 움직이는 힘은 결국 소비자의 경험에서 나옵니다. 성분이 피부에서 실제로 어떤 변화를 만들어내는지, 그 변화를 어떻게 설계하고 담아내는지가 기능성 화장품의 본질입니다. 피부 과학을 기반으로 성분을 조합하고, 특허 기술로 그 효능을 구체화하는 과정이 K-뷰티가 세계 시장에서 신뢰를 쌓아온 방식이기도 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