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초 넘어 색조까지, K뷰티 립제품이 세계 무대로 나아가다
전통적으로 미국과 유럽 브랜드가 주도해온 색조 화장품 시장에 K뷰티 립 제품이 빠르게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자연스러운 메이크업 트렌드에 딱 맞춘 제형과 색상으로, 한국 립 제품이 글로벌 소비자들의 주목을 받고 있는 오늘. 어떤 흐름이 이 변화를 이끌고 있는지 살펴보자.
립제품 수출 '폭풍 성장', 기초 화장품을 앞지르다
2025년 들어 K뷰티 립제품의 수출 성장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2025년 1월부터 8월까지 립제품 수출액은 4억996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약 37% 급증했다. 같은 기간 기초화장품 수출 증가율(11%)을 크게 웃도는 수치다. 아직 기초제품에 비해 총액은 작지만, 수요 증가 흐름 자체는 뚜렷하게 색조 제품 쪽이 빠르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글로벌 기초 화장품 시장을 접수한 K뷰티가 색조 시장을 정조준하고 있다."

이러한 성장의 배경에는 발색 중심 트렌드에서 벗어나 자연스러운 질감과 표현을 중시하는 글로벌 소비자 트렌드가 있다. 강렬한 컬러보다는 입술 위에서 자연스럽게 녹는 듯한 제형과 발색이 선호되기 시작하면서, 한국 립제품 특유의 질감과 색감이 각광받고 있다.
일본 시장에서의 눈부신 행보
한국 립제품이 특히 눈에 띄게 성장하고 있는 나라는 일본이다. 일본의 립제품 수입은 올해 기준 약 69% 증가했고, 이는 미국(22%)과 프랑스(48%)를 상회하는 수준이다. 문화적 유사성과 메이크업 취향의 일치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이외에도 현지에 특화된 컬러 라인업을 선보인 점도 주효했다.
대표적으로 장원영 틴트로 유명세를 탄 '어뮤즈' 브랜드와, 아이패밀리SC가 만든 ‘롬앤’은 일본 시장 공략에 성공한 대표적인 사례다. 어뮤즈는 일본 전용 컬러를 출시하며 세분화 전략을 통해 현지 고객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장원영이 든 립 제품 뭐야?”라는 입소문이 브랜드 관심으로 연결되며, 실제 구매로 이어지는 것도 성장의 주요 요소다.
소비자 취향의 변화, 자연스러움이 기준
글로벌 소비자들의 색조 제품 선택 기준이 달라지고 있다. 어느새 강한 발색보다는 자연스러움과 광택, 끈적임이 없는 제형을 중요시하는 흐름이 형성된 것이다. 여기에 맞춰 K뷰티는 제품을 설계하고 포지셔닝을 정교화하며 경쟁력을 키우고 있다.
"제품을 고를 때 중요한 건 자연스러운 표현. 끈적임 없이 발리는 제형, 과하지 않은 발색 - K뷰티가 잘하는 것들이다."
미국이나 유럽 브랜드들이 발색과 제형 기술력에서 전통적으로 우위를 점해왔지만, 이제 한국 브랜드도 이 격차를 빠르게 따라잡는 상황이다. 제품의 감성적 완성도와 피부 톤에 맞는 컬러 유연성은 K뷰티가 갖는 독보적인 강점으로 점점 더 부각되고 있다.
글로벌 플랫폼의 응원을 받다
이달 초 열린 ‘아마존 뷰티 인 서울(Amazon Beauty in Seoul)’ 행사에서 아마존은 일본에서 이미 인기를 얻은 국내 색조 브랜드를 세계 무대로 더 적극적으로 성장시키겠다고 밝혔다.
현재 아마존에서 인기 있는 K립제품으로는 '라네즈 틴티드 립 세럼', '누니 애플씨드 립 오일', '클리오 페리페라 틴트', '네이처리퍼블릭 허니멜팅립' 등이 꼽힌다. K뷰티 색조 제품의 선택지가 점차 세계적인 플랫폼에서도 다양해지고 있다.
"아마존은 색조 브랜드들의 성공 가능성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플랫폼 차원의 집중 육성은 단순한 유통 확대를 넘어, 브랜드 인지도와 충성도 구축에도 결정적인 기여를 할 수 있다. 무대가 넓어지는 만큼 국내 브랜드들도 차별화된 전략으로 경쟁력을 가다듬고 있다.
색조 브랜드에 날개가 되는 콘텐츠 마케팅
색조 제품에 대한 국내외 소비자 관심은 방송 콘텐츠와도 맞물리며 더욱 높아지고 있다. 대표적인 예는 다음 달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와 쿠팡플레이에서 방영 예정인 ‘저스트메이크업’. K뷰티 메이크업 아티스트들이 실력을 겨루는 서바이벌 프로그램으로, 메이크업 및 색조 브랜드에 대한 대중적 호기심을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 화장품 시장은 점점 더 글로벌 소비자들의 사랑을 받으며 넓어지고 있습니다. 유리코스는 이러한 변화를 지지하며, 화장품 업계의 혁신을 촉진하는 데 기여하고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