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관세 부과 앞두고 미국 내 한국 화장품 사재기 붐: 25% 상호관세 예고에 따른 가격급등 우려로 조기 구매 증가
최근 미국에서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 발표 이후 한국 화장품에 대한 수요가 눈에 띄게 증가하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오는 8월 1일부터 한국산 제품에 25%의 상호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예고하자, 미국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관세 적용 전에 제품을 확보하려는 움직임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본 글에서는 이와 같은 흐름의 배경과 K-뷰티 업계의 대응을 살펴봅니다.
한국 화장품의 인기는 왜 높을까?
한국 화장품은 뛰어난 가성비로 전 세계적인 인기를 끌고 있으며, 미국에서도 예외는 아닙니다. 제품 가격이 비교적 저렴한데도 품질이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기 때문에 소비자 신뢰가 높은 상황입니다. 특히 번짐이 적거나 피부 자극이 약하고, 흡수가 잘 된다는 특징이 미국 여성 소비자들을 중심으로 좋은 반응을 얻고 있습니다.
"미래는 불확실하지만 한 가지는 확실하다. 즐겨 쓰는 특정 한국 화장품을 잃고 싶지 않다."
틱톡에서 팔로워 수 50만 명을 보유한 한 인플루언서는 대량 구매한 한국 화장품의 언박싱 영상에서 이러한 감정을 표현했습니다. 이처럼 미국 소비자들은 자신의 필수 루틴에 포함된 한국 뷰티 제품을 유지하고 싶은 강한 욕구를 드러내고 있습니다.
트럼프 관세와 소비자 반응
관세 부과를 앞두고 미국인들 사이에서 한국 화장품 사재기 열풍이 일고 있습니다. 2025년 4월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에 대한 25% 관세 부과 방침을 밝히면서 이 흐름은 본격화되었습니다. 이후 90일간 유예 조치가 있었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재차 서한을 통해 8월 1일부터 상호관세 시행을 못 박자 소비자들의 사전 구매 수요는 더욱 가속화되고 있습니다.
캘리포니아주에 거주하는 한국계 미국인 에스더 리 씨는 최근 자외선차단제와 아이라이너 등을 포함해 1년 치 한국 화장품을 대량으로 구매했습니다. 그녀는 사용하는 화장품의 80%가 한국 제품이라며, 가격 상승이 현실이 될 경우 한국 방문 시 직접 구매하거나 한국을 방문하는 지인에게 부탁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러한 소비자 반응과 관련해 롭 핸드필드 노스캐롤라이나주립대 교수는 "미국인 일부가 관세에 앞서 행동에 나섰다"고 평가했습니다. 그는 한국과 일본이 8월 1일 이전에 미국과 합의에 이를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고 덧붙였습니다.
K-뷰티 업계의 불안감
K-뷰티 브랜드들은 이번 미국 정부의 관세 정책 예고로 인해 불확실성에 직면해 있습니다. 가장 큰 타격이 예상되는 부분은 바로 가격 경쟁력입니다. 지금까지 해외 시장에서 성공 신화를 써온 주요 요인 중 하나가 바로 ‘합리적인 가격대’였기 때문입니다.
미국 내에서 K-뷰티 브랜드를 운영 중인 콘텐츠 크리에이터 리아 유 씨는 "관세는 뷰티 산업에 대체로 엄청난 영향을 미칠 것이며, 향후 6개월간의 추이를 지켜보겠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한국 화장품의 가장 큰 강점이 합리적 가격이었으며, 관세로 인한 가격 상승은 브랜드에 큰 부담이 될 수 있다고 우려를 표했습니다.
소비자 충성도가 높은 인기 브랜드일수록 가격 인상은 구매력 위축으로 직결될 수 있습니다. 특히 미국 시장에서의 성장 가능성을 발판 삼아 유통망을 확장해온 중소 브랜드들에게 이번 조치는 큰 리스크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마치며
최근 트럼프 정부의 정책 변화는 미국 내 한국 화장품 소비자와 K-뷰티 업계 모두에게 민감하게 작용하고 있습니다. 단기적으로는 사재기 현상이 브랜드에 긍정적인 수요를 안겨줄 수 있으나, 중장기적으로는 가격경쟁력 저하가 시장 점유율에 영향을 줄 가능성도 무시할 수 없습니다. 앞으로의 관세 협상 결과와 업계의 대응 전략이 K-뷰티의 글로벌 입지에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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